<>.은행장들의 소환으로 은행가에 또다시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제도는
그대로 두고 사람만 잡아간다고 되느냐"는 은행원들의 볼멘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원들은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누가 은행장이 되든 금융사건이 나면
연루되기 마련이라고 주장하고 행장 선출에서부터 대출제도 전반에 이르기
까지 본격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한마디씩.

이들은 특히 은행 스스로도 심사 체계를 개선하고 권한을 분산하는 등 행장
독주를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만 기업들의 지나친 차입의존 경영 등
사회적 환경도 근본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

또다른 한 임원은 이번 한보 사태가 금융의 실패라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의
실패 산업정책의 실패라는 측면도 크다며 당국의 조사와 여론의 향배가 은행
들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

한편 금융개혁 위원회의 한 위원은 "한보 사태가 터져 금개위의 활동이
완전히 관심밖으로 치부된 것같아 섭섭한 면도 있지만 이번 사건이 결국
금개위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금개위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한마디.


<>.지난주 전.현직 은행감독원장과 은행장을 고발한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는
(공동대표 김중배.김창국)는 한보철강에 부정대출한 제일은행의 소액주주를
모아 소액주주 권한을 행사하는 운동을 전개키로 결정.

시민연대는 이를 위해 오는 5일 정오 명동 상업은행 앞에서 제일은행 소액
주주모집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개최할 예정.

시민연대는 즉석에서 소액주주를 모집하고 증권사 객장에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의 행사를 벌일 방침.


<>.검찰소환으로 일부 은행장의 유고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후임
행장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행장이 한보문제로 중도하차 한다면 행장후보가 될수 있는 전무및
다른 임원들도 당시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의당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도 대두.

그래서 내부행장 선임보다는 유능한 경영인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해 행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대안으로 검토할만 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 정규재.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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