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승만 바이러스

파일들이 자꾸 하나로 합쳐진다.

합쳐진 파일을 실행시키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라는 노인의
목소리가 나온 후에 저절로 파티션이 된다.

그런후에 SAUSE.COM과 NOUSE.EXE라는 파일이 생성된다.

2. 박정희 바이러스

매년 5월16일이 되면 활동을 하는 아주 질긴 바이러스로 한국의 예루살렘
바이러스라고도 한다.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총소리와 군화발자국 소리가 나며 화면에 피가
줄줄 흐른다.

간간이 "그때 그사람"이란 흘러간 노래가 나온다.

김재규 백신으로 1백% 치료 가능.

3. 최규하 바이러스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크다.

하드내의 파일을 다 잡아먹고 화면에 오리발을 출력한다.

섹터 에디터로 들여다보면 끝부분에 "묵묵부답"이라는 단어가 있다.

4. 전두환 바이러스

박정희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 등장한 바이러스로 가장 뻔뻔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드안의 파일이란 파일은 모조리 다 잡아먹는다(일명:싹쓸이 바이러스).

활동할 때마다 "왜 자꾸 나만 갖구 그래"라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 후
사과박스가 화면에 가득찬다.

5. 노태우 바이러스

기본 메모리가 4백K로 줄어든다.

CONFIG.SYS와 AUTOEXEC.BAT를 수정해도 메모리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화가 나 컴퓨터를 두드리면 SWISS라는 새로운 디렉토리가 생성되어 있다.

그 디렉토리에 있는 SO-YOUNG, OKSOOK 파일을 지우고 나서 비자금.EXE라는
파일을 섹터 에디터로 들여다 보면 "믿어주세요"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를 "서울구치소"로 수정한 후 다시 부팅하면 메모리가 정상이 된다.

6. YS바이러스

루트디렉토리에 BLUE HOUSE라는 디렉토리를 만든다.

만약 이 디렉토리를 건드리면 화면에 칼국수 면발이 가득차면서 모든
파일의 글들이 경상도 사투리로 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