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29일 한보사태와 관련,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5개
채권은행단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석우 은감원 부원장보는 "은감원이 검찰수사 협조차원에서 제일, 산업,
조흥, 외환및 서울은행 등 한보철강 여신규모가 큰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여신심사시 사업성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정밀점검하기 위한 특검을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이 개별기업체 여신과 관련해 특검을 벌이는 것은 지난 82년
장영자사건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이날 오후 5개반 35명으로 특검단을 구성, 1개반 7명씩
을 이들 은행에 파견, 조사에 착수했다.

은감원은 검사를 통해 <>여신심사시 사업성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
<>대출건별 취급절차상의 하자 유무 <>여신관련 이사회 결의시 흠결사항
유무 <>지원된 자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감원의 이날 특검을 실시키로 한 것은 채권은행들이 거액의 대출을 실시
하면서 담보도 제대로 잡지 않아 부실대출을 발생시키는 등 여신관리에
구멍이 뚫린 데다 대출커미션 수수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치권및 정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를 가려 은행의 자율경영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 제도개선을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특검기간은 검사진행 사항을 보아가면서 은행별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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