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90억달러로
정하고 이중 60%인 54억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작년보다 16% 늘어난 5조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부문별 수주계획을 보면 조선은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대신 초대형
유조선(VLCC)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 완공한 VLCC 전용도크의 생산효율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으며 말레이시아 호주 오만 등지의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엔진부문은 해외조선소를 대상으로 수주영업을 적극 펼치는 한편
7만마력 이상의 대형 엔진제작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지역의 육상
디젤발전소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 플랜트는 발주처측에 자금을 공여해주는 방식으로, 해양사업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등 특수형 설비위주로 영업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중전기에서도 미주 남미 중동 서남아시장 등지에 변압기 터빈 등을
수출하며 중장비사업 역시 아세아 및 동구권을 중점지역으로 정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19개 해외
지사장들을 본사로 불러 영업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앞으로 회사지점이 없는
해외시장은 현대종합상사 해외지사장들과 합동전략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여건이나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주목표를 늘려잡은 것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라며 "이를 바탕으로 등 오는 2000년에는 12조원 규모의 종합중공업회
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