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과 산타체칠리아오케스트라를 함께 지휘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KBS 교향악단은 한국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만큼 언젠가는 함께
일해보고 싶었죠. "장기적 성장"의 비젼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휘자 정명훈씨(44)가 28일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직 수락의사를
밝혔다.

최근 계약한 산타체칠리아와는 3년간 상임지휘자로 일하고 KBS 교향악단
에서는 음악감독도 겸할 생각이지만 계약기간 연주횟수 보수 등 세부사항
논의는 남겨두고 있다.

최종발표는 3월27일 KBS 교향악단 연주 (베르디 "오델로")에 맞춰 할
예정.

"한국 음악계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따라서 가능하면 오래 맡기를 원합니다.

바스티유오케스트라는 신생악단이기에 제 생각대로 이끌어갈 여지가
많았지만 KBS 교향악단은 전통이 있는 곳이어서 변화가 어려울수 있죠.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중입니다"

정씨는 24~26일 일본 도쿄 연주회에 이어 29~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열고
있다.

아시아필은 일본 도쿄시의 동경국제포럼 개관 연주회 제안에 따라
결성됐으며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8개국 1백3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일본의 가와구보 다마키, 한국의 리비아 손을 창단 연주회 협연자로
내세웠고, 앞으로도 각국 유망 신예와 협연할 예정이다.

연주곡은 말러 "교향곡 5번" 브람스 "교향곡1번"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정씨는 "아시아필이 일본 도쿄시의 재정지원 아래 결성되고 첫 연주회도
도쿄에서 이뤄진데 대해 솔직히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세계화를 외치지만
문화분야 지원은 부족한 우리 사회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7년간 전속관계를 맺었던 음반사"폴리그램"과의 재협상도 진행
중이다.

그간 내놓은 음반은 5장.

앞으로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음반을 만드는데 치중할 생각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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