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한보철강위탁경영인 선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제철은 28일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인으로 포철출신 경영인중 박득표
전사장(현금강공업회장) 조말수 전사장(포스틸고문) 유상부 전부사장
(삼성중공업사장) 등 4명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보철강 위탁경영을 맡아주도록 의사를 타진
했으나 모두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포철은 현직 경영인보다는 전직 임원중에서 위탁경영인을 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통상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박전사장 조전사장 유전부사장
그리고 임원을 지냈던 또 다른 한명의 전경영인 등 4명으로 후보인사를
천거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설비가 안고 있는 기술상의
문제점 때문에 위탁경영인 수락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이에 따라 설득작업을 계속, 빠르면 29일까지 위탁경영인 선정작업
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