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연성지구가 수도권의 새로운 전원아파트촌으로 떠오르고있다.

이곳은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춘데다
1만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시흥은 물론 인천
서울등지에 거주하는 청약대기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연성지구에는 특히 인기평형인 30~40평형대 아파트가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4천4백여가구(1지구 2천7백여가구, 2지구 1천7백여가구)나
되는 만큼 중대형평형 수요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연성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는 1지구(16만8천8백3평) 4천8백49가구,
2지구(11만6천8백73평) 4천5백34가구등 모두 9천4백83가구.

대우건설부문 벽산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등 20개 업체가 12개블록에서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분양에 나선 대동개발과 청구주택의 9백58가구를 빼더라도
8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앞으로 추가분양될 예정이다.

대동과 청구도 30~40%의 미분양물량을 안고있어 실제로 수요자들을
기다리는 물량은 9천가구에 달하는 셈이다.

이중 관심을 끄는 것은 2지구 4개블록에서 동시분양되는 3천3백16가구.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넓을 뿐만아니라 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독특한 설계및 환경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있다.

이는 분양업체들이 미분양을 막기위해 본격적으로 아파트 차별화에
나서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흥연성 2지구에서 이번에 동시분양을 실시하는 업체는 7개사로
(주)대우건설부문.우성건설(2블록) 벽산건설.삼익건설.신화건설.임광토건
(3~4블록) 삼성물산건설분문(5블록)등이다.

업체별 특징을 보면 벽산건설등 4개업체는 3~4블록을 합쳐 2천1백44가구의
한개 단지로 만든다.

이들 4개업체는 특히 아파트단지 이름을 "숲속마을"로 정해 단지중앙에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단지내에 대추나무 앵두나무 감나무등
각종 유실수를 심을 예정이다.

우성건설의 경우 바이오세라믹을 온돌방 재료로 사용하는등 건강을
중시한 아파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또 거실과 2개의 침실을 남향으로 배치, 일조권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설계를 31평형에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아파트 인테리어에 도입한 "한국형
아파트"를 개발, 연성 2지구에 처음으로 적용키로 했으며 대우는 발코니를
라운드형으로 설계하고 차음및 진동방지재등 각종 특허공법이 도입되는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동시분양에 이어 올 상반기중 삼환기업 한진종건 동아건설
경남기업등이 분양에 나선다는 일정을 잡아놓고있다.

개발시행자인 시흥시 공영개발단은 상업지역과 저층상가등이 들어서는
근린생활용지를 업체들의 아파트분양후에 공급하고 단독주택용지
5백50필지(1지구 3백70필지, 2지구 1백70필지)도 연내에 분양키로했다.

[[ 입지여건 ]]

시흥~안산간 39번 국도를 가운데 두고 1, 2지구로 나눠진 시흥연성지구는
"녹지율 87%의 전원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있다.

연성1지구의 경우 그린벨트를 보존하면서 개발하기위해 단지를
4곳으로 분리했을 정도다.

인근에 물왕저수지 소래산 삼림욕장 달월저수지등 자연휴양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또 지구내에 초등학교 2개, 중.고교 1개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환경도 괜찮은 편이며 쇼핑센터 레저시설등 각종 편익시설도 함께
입주하게돼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성지구의 또 다른 장점은 원활한 교통여건이다.

지난달 부분개통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구로구까지는
20분이면 갈수있고 영등포 여의도까지도 40분이면 도착할수있다.

또 99년말 평촌~중동~김포~일산 구간의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40분이면 갈수있다.

이와함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수원~안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안양 시화 안산 광명등 수도권 주요도시로 수월하게 진입할수있다.

앞으로 사당~시흥~인천을 잇는 제2경인전철과 수원~인천구간의
수인전철, 안산~시흥~광명의 서해안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오는 3월 시흥시청이 연성지구로 옮겨오고 경찰서 법원등이 잇따라
들어서는등 시흥시의 행정타운으로 조성되는 점도 연성지구가 갖고있는
매력중의 하나다.

이들 공공기관과 함께 은행 증권사등 금융기관들이 입주하게되면
이곳은 명실상부한 시흥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