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IR (일본철도)그룹은 신칸센 개통 직후인 1960년대초 투자총액
1,000억엔의 리니어 신설험선계획을 발표했다고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초전도 리니어 모터카에 의해 시속 500km와 소요시간 1시간 가량으로
연결하는 초고속 철도계획이었다.

초전도 리니어 모터카는 쉽게 얘기해서 자기부상열차다.

차량에 달린 초전도 자석과 궤도 옆벽에 부착시킨 전자석사이의 반발력
내지는 흡인력에 의해 차량을 설로 위에 부상시켜 움직이게 하는 열차다.

같은 극의 자석간에 작용하는 반발력을 이용하여 10cm 가량을 뜨게하는
반발식과 궤도 옆벽 자석과 차량 자석간의 인력을 이용하여 1cm 가량을
뜨게 하는 흡인식이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보통 철도의 상한 속도인 약 300km를 훨씬 능가하는
초고속 주행을 할수 있다.

또한 고체인 선로와의 접촉이 없기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아주 적어
공해가 없는데다 급경사나 급커브에서도 주행할수 있다는게 자기부상열차의
잇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IR그룹은 1980년대 후반 1.5km와 7km의 미야사키 실험선로를 완성하여
유인이륜평설열차의 시속 400.8km 달성에 성공했다.

그에 힘을 얻은 일본 정부는 90년 FR그룹과 공동으로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중앙 리니어 신칸센계획을 추진키로 확정했다.

그 제1단계로 야마나시현의 사카이가와와 아키야마사이 42.8km의
실험선로를 건설하여 97년말까지 실용화하기로 한바 있다.

또한 독일에서도 임슬란드 시험선로 (31.5km)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실험주행중에 있고 한국에서도 93년 대전엑스포에서 한국기계연구원과
현대정공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유모델인 UTM 01호가 시험운행된바 있다.

오는 4월 세계에서 세번째로 1.1km의 시험선로가 준공되어 UTM 01호
(무인자동흡인식)가 시험주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고속이 아닌 중.저속 (최고시속 1백10km)의 도시형이긴 하지만
고속철도를 대체할 자기부상열차의 본격적 실용화 연구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뜻이 크다.

21세기 개막과 더불어 유럽 대륙을 횡단할 도쿄~오사카를 달릴
자기부상열차의 새로운 수송수단시대에 발맞춰 갈 준비가 시작되고 있음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