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와, 후!"

크고 단단한 공이 대청마루 같은 황토빛 바닥을 지나 목표지점에 있는
열개의 하얀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순간 터져나오는 환호성이다.

동호회원들은 공을 굴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 회원에게 찬사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특정한 사람들만 누린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신체적 건강은 정신적 건강에서 비롯된다.

라는 말과 "부의 축적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에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제때제때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또한 메스컴에서의 홍보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볼잉이 대중화되었고
볼링장이 먼 거리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다.

LG증권 볼링동호회인 LG PIN ACTION은 1987년 결성되어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임원진은 내재경 회장 (기업금융 4팀), 남재용 총무 (기업금융 4팀),
김지원 회계 (주식운용팀)외에도 동호회 일을 앞다투어 자기일처럼 하고자
하는 열성회원 등 현재 80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행사로는 2,4째주에 갖은 정기모임을 비롯하여 연말 또는 결산경기
등을 열기도 한다.

또한 열성회원들은 친목도모를 위해 수시로 친선경기를 하기도 한다.

볼링공 잡기를 두려워 한다거나 폼이 선수들처럼 나질 않는다고
주저하는 사람들은 걱정말고 참여하라.

볼링강습은 물론 신입회원들을 친절히 내식구처럼 대해 줌으로 자연스레
사람들과의 정이 돈독해지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자신의 실력이
쌓여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쁜일과속에서 다른 모임들처럼 어느 하루를 정한다든지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도심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는 것이 볼링동호회 회원들간의 정을 두텁게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한번의 공으로 열핀을 넘겨야하는 고지가 있지만 목표지점에 집중해서
공을 굴려야 하는 정적인 면과 전신을 움직여야하는 동적인 면을 겸비한
현대스포츠라 할수 있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고 경기성적도
올라가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올릴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LG PIN ACTION 화이팅"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