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대학동창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국제화시대의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볼수 있다.

필자가 몸담고 생활했던 위스콘신대는 미중부의 유수대학으로 꼽힌다.

이 곳에서 수학했던 이들의 친목모임인 위스콘신한국동창회가 올해로
결성된지 10년째를 맞았다.

위스콘신대는 위스콘신주의 수도 매디슨에 위치해 있으며 호수가에
위치한 캠퍼스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이른바 미중서부의 빅10스쿨의 하나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학문적
두각을 나타나며 유수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학한 한국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승윤 전재무부장관,
김덕중 아주대총장, 이우주 전연세대총장, 정병휴 조선대 총장 등
7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소속회원들의 90%가 국내외 대학교수와 연구소에 자리를 잡아 한국의
최고지성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각 정부부처의 사무관급이상 공무원이
70여명을 넘는 등 국가정책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동창회 사업방향을 보면 단순한 친목도모의 성격을 뛰어넘어
유학생 동창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모교인 위스콘신 도서관에 한국관련 서적 기증사업과 동창회 장학회
사업이 그 단적인 사례이다.

위스콘신 한국동문회는 이밖에도 유사전공자간의 전공별 모임과
문.이과계열 강연회 등 국내 사업을 개발해 올해 진행하기로 하는 등
정축년 벽두부터 활기에 차 있다.

현재 동창회는 회장인 본인을 포함 계봉혁 서울국제컨설팅회장,
김승안 기아자동차 부사장, 김진표 재경원 보험심의관, 남궁훈 재경원
세제실장, 남정현 대우엔지니어링 사장, 문동후 총무처 소청심사위원,
연원영 재경원 감사실장, 윤증현 재경원 금융실장, 이태식 한양대교수,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전종갑-남상우 서울대 교수, 정동수 신한국당
연구위원, 정재룡 세무대학장, 조기안 총무처 전자계산소장, 조진형
삼성보험금융연구소 소장 등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