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적자가 95년에 비해 두배로 불어난 2백3억달러나 되고
국내 총생산에 대한 경상수지적자 비율도 4.7%로 OECD회원국중에서
최악의 상태라는 보도를 읽었다.

1천억달러의 외채를 짊어진 나라가 "세계 두번째의 무역적자대국"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되었으며,이러한 적자행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경제사정이 어렵게 된 것은 불필요한 수입의 과다증가도
결코 빠뜨릴수 없는 요인이라고 본다.

생산성 자본재나 원자재가 아닌 사치성 소비재수입이 무역적자의
첨병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위기를 탓하고 있을수 만 없다는 것은 재론이 필요없는 우리의
다짐이다.

경제위기는 경제주체들 스스로의 노력과 슬기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

기업에서는 세계최고의 상품과 상표를 개발하고 가꾸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가계에서는 무분별한 사치성 소비관행을 너나할 것 없이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의 창의적인 도전과,이에 부응하는 국가의 지원, 가계의
근검절약, 바로 이것이 우리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해 나갈 일이라고 본다.

황하수 <서울 송파구 오금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