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설립 20년만에 "세계속의 성년 ETRI"로 자리
잡았다.

지난 76년12월30일 한국전자기술연구소(KIET)로 설립된 이연구소는 하루
늦게 발족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전자통신연구소와 지난 85년 합쳐져
반도체 통신 컴퓨터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발전을 선도해 왔다.

ETRI의 주요연구성과로는 4,16,64메가D램, 휴대전화기용 갈륨비소 전력소자,
행정전산망용주전산기(타이컴), 멀티미디어워크스테이션, 고속중형컴퓨터
등의 컴퓨터와 국산전전자교환기(TDX) 1백55메가bps 광전송시스템, CDMA
(부호분할다중접속)이동전화시스템 상용화등이 손꼽히고 있다.

출범 이듬해 11억원에 불과하던 예산이 지난해에는 2천7백57억원으로 무려
2백배나 늘었고 연구개발비도 초기 1억원선에서 지난 82년 1백억원, 94년
1천억원대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2천1백78억원으로 잡고 있다.

ETRI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기초.기반기술개발에 집중, 오는 2002년까지
기초연구에 대한 인력투입비율을 30%, 원천.기초기술은 22%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오는 4월2~4일 ETRI 20기념식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학술대회
연구개발결과 전시회및 오픈 랩, 한마음대축제등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