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 테니스회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70년대 창립초기에는 테니스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기 전이었기에 테니스회
를 활성화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테니스회에 애정을
가져다 주는 김정욱 부사장, 홍승기 상무, 최부용 비서실장, 방철호
홍보실장등 선배회원들의 열성적인 노력 덕분에 언젠가부터는 회사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써클로 발전하였으며, 회원만도 60여명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행사로는 매분기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사내테니스대회를 들수
있지만, 대한투신 테니스회의 특이한 활동중에 하나는 주3회 정도 모임을
가지는 새벽 활동이다.

전용임차코드가 회사앞에 위치한 관계가 주말보다는 평일에 활동하게
되는데 평일모임은 회원들의 참여도제고 뿐만아니라 주말에는 가정에 충실할
수 있고 또한 보다 신선한 기분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음이 더할나위
없이 좋은것 같다.

정창기 차장을 중심으로한 기획부팀, 유홍식차장을 중심으로한 총무부팀,
심정섭대리를 중심으로한 홍보실팀, 고우현대리를 중심으로한 인력관리부팀
등이 새벽 테니스의 주요 멤버들이다.

필자가 새벽 테니스를 시작한지는 3년정도 되는데 이제는 이 활동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눈, 비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화, 목, 토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간단한 요기를 하고 동트기전 집을 나선다.

영하의 추운날씨, 컴컴한 새벽길이 때론 싫을때도 있겠건만, 뛰며 땀흘리는
즐거움에 지금도 테니스장을 향하는 마음은 늘 설레기만 하다.

마음껏 뛰고 땀흘리는 묘미를 모르는 사람은 필자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을
이해 못하겠지만 그동안 계속해온 테니스회 활동이 필자에게 여러모로
생활의 활력소가 된 것같다.

청년들과의 잦은 모임이 늘 젊은 마음을 유지시켜 주었고 나이를 초월한
따뜻한 동료애를 느꼈으며,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운동장,
샤워장에서의 격없는 대화속에서 업무에 필요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

정축년 새해에도 필자는 테니스회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몸과 마음을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보며, 아울러 대한투자신탁 테니스회의 무궁한
발전도 기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