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의 조회건수를 객관적으로 체크할 공인기관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각 사이트들이 광고비를
높게 책정하기 위해 조회건수를 허위로 발표하거나 조작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

인터넷 사이트들이 가장 적합한 조사기관으로 꼽고 있는 업체는
"닐슨 미디어 리서치사".

이 회사는 미국에서 TV시청률 조사를 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인터넷
조사 용역회사인 인터넷 프로파일즈 (I/Pro) 지분 10%를 매입했다.

I/Pro사는 인터넷상의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를 조사하고 매월 각
사이트들에 대한 조회건수를 집계하는 업체다.

이 업체의 고객중에는 네트스케이프, 야후, 인포시크 등 소위 "경쟁력
있는"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러나 이회사는 사이트들이 발표한 조회건수를 기반으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어 엄밀한 의미의 객관성은 잃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인터넷 조회건수 조사와 관련, 주목받는 인물이 폴 그랜트(30).

그는 사이트별 조회건수 측정프로그램을 개발, 넷 카운트사라는 전문
업체를 설립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웹사이트상의 모든 활동을 조사, 그 결과를 넷 카운트
본사의 고성능 컴퓨터에 전송한다.

따라서 "광고 사이트들이 조회 건수를 조회할 여지가 없게돼 객관성을
갖게된다"는게 그랜트의 주장.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