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아직 역사도 짧고 보급률도 낮은 편이라서 "소프트 볼"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소프트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프트한 야구" 야구와 거의
비슷하고 경기 룰도 거의 유사하지만 다루는 공이 좀 더 크고 투구방법이나
구장 내부 규격 등이 조금씩 다르다.

경기도중 부상을 당할 염려나 격한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여성이나 가족 단위 스포츠로도 적합하다.

대한 소프트볼협회 회장에 재임중인 박창수 삼익건설 회장은 소프트볼의
국내 보급과 확산과 더불어 사내 동호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가 사내소프트볼 동호회 회장으로 있고 이은장 기획실장과 박명호
기술본부장이 고문을 맡고 있으며 총무부의 유 호 계장이 총무직을 맡고
있다.

차기 회장감으로 거론되는 유남준 부장 (설비부)외에 김민영 계장
(건축부), 변성효 대리 (전기부), 최용찬 과장 (전기부), 김용적 계장
(통제실), 이승오 대리 (공무부), 백승철 과장 (건축부) 등 20여명의
회원이 현재 활동중이다.

이 외에도 창단 당시인 94년에는 소프트볼 국가대표이자 당사 여직원으로
근무하던 선수들로 멤버가 화려했다.

덕분에 매년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권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우리 동호회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서울 시내 여고생팀인 염광여고 팀과
친선게임을 갖고 또 매월 자체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경기를 갖고 있다.

올해는 본사와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많이 해서 동호회 식구를
더욱 늘리고 가죽단위 참가를 유도해서 친목도모의 폭과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한 활동 주역인 젊은 세대를 비롯하여 나이가 지긋한 간부사원이나
여직원들의 참여도 유도하여 여러모로 고른 팀 구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고싶은 마음만 있다면 특별한 장비나 시설이
필요없다.

간단한 게임룰 정도를 익히고 야구 글러브와 공 방망이만 준비하자.

가슴이 탁 트이는 운동장에서 치고 달리다 보면 묵은 스트레스도 다
풀어진다.

요즘 어색해진 노사관계도 이런 운동으로 부드럽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