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연초부터 이상 조심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일대 집값 오름세 심리
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15일부터 이틀간 집중적인 투기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 연말 목동 분당 일산 등 일부 신도시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집값 오름세가 최근 들어 고양 화정지구를 비롯 의정부 남양주 등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4일 건설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7개 투기단속반을 편성, 서울
강남지역과 신도시는 물론 안양 성남 등 인근 위성도시에서 부동산중개업소
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번 단속에서 투기혐의자를 적발해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하는
한편 특히 신도시에서는 불법 전매 및 전대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법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

또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서도 가격상승을 부추키지 못하도록 지도.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단속과 관련 "오름세 심리에 편승한 가수요자들이
투기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공급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집값
상승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