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새마을 취로사업"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8시간 일한다.

취로사업 일을 하는 이들은 모두 고령자 아니면 돌보아 줄 가족이 없거나
병이 들어 일반 사회에서 직업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사회에서 말하는 생활보호자 즉 영세민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급료이다.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해야 1만7천원이다(토요일은 8천5백원).

과연 이 돈으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그나마 하루라도 빠지면 일당이 제외된다.

한달에 일요일을 포함해 개인사정등으로 7~8일은 일을 못한다.

그러니 한달에 얼마나 벌겠는가.

일은 죽어라 하는데도 돈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중에서 제일 적게 받는다.

돈을 적게 줄 수 밖에 없다면 북한에 보내는 쌀을 영세민들에게도 배급해
줘야 된다.

일반미는 원하지도 않는다.

정부미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쌀속에 벌레가 있어도 좋다.

우선 취로사업 일당을 올려주기 바란다.

영세민에게 최저생계비를 확보해 달라는 것이다.

이견기 < 대구 달서구 진천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