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차남 선협씨(29)가 대우자동차에 입사, 재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선협씨가 공채사원과 함께 지난 1일자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부설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수습과정을 밟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선협씨는 고교 재학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보스턴대학과 동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번에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것은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우측은 전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선협씨의 대우자동차 입사를 놓고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만 해도 친인척의 경영권
승계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현재 아들들을 그룹 계열사에 입사시켜
경영수업을 시키고 있다"며 이런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대우측은 "선협씨는 군복무 때문에 귀국했으며 병역특례역으로
의무근무기간 5년을 마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김회장이
수차례 밝힌 자율경영체제와 경영권 승계 친인척 배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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