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초에는 대부분의 증권관련기관들이 경기가 연착륙되어
증권시장은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실제 주가는 전년대비 26%나 하락하는 극심한 침체국면을
보였다.

지난해 증시전망이 크게 빗나간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침체가
심화되었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된데다 증시의 수급 불균형까지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금년의 경우는 증권관련기관들이 올해의 증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비관적인 전망까지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현재의 경기침체가 경기순환적 요인과 "고비용.저효율"로
표현되는 구조적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다
금년들어서도 지난해의 증시여건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실물경제를 반영하여 움직이지만,
장기하락국면의 막바지에 이르면 증시참여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증시
여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증권관련기관들도 이러한 함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의 주가는 94년 11월이후 하락하기 시작하여 2년간에 걸쳐 고점 대비
40%이상 하락한 수준에 있다.

이 정도의 하락폭과 조정기간이라면 금년 3/4분기가 경기저점일 것이라는
경기전망을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볼때 현 시점은 추가적인
투자위험보다는 기대수익이 커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월가의 증시격언에서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서
자란다"고 하지 않았던가.

금년 정축년은 소띠해이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소를 "재(재)"의 상징으로 여겨 왔으며 서구의
증권시장에서도 BULL(황소)은 "강세장"을 의미하고 있다.

아무쪼록 소의 해를 맞이하여 주가상승과 함께 증시참여자 모두가 소의
여유와 풍요함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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