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연산 18만장 규모의 천안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내년 중반 가동예정으로 총 8천여억원이 투입된다.

천안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TFT-LCD 생산능력은 기존 기흥공장의
9만장을 합쳐 모두 27만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천안공장의 경우 12.1인치짜리 위주인 기흥공장과 달리
13.3인치짜리를 주로 생산하게돼 실질적인 증산효과는 더 크다고 밝혔다.

특히 천안공장은 6백 x 7백20mm 짜리의 기판을 가공하는 4세대 라인으로
설계돼 있어 고기능 노트북PC용 13.3인치 패널은 물론 17.1인치짜리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설비확장을 통해 지난해 3억달러선이었던 TFT-LCD
매출을 2001년에는 25억달러로 끌어 올려 세계 톱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TFT-LCD는 노트북PC에 주로 쓰이고 있으나 모니터등으로 용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세계시장규모가 지난해 65억달러에서
2000년에 2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