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환불이나 구입물건 교환이 영수증만 있으면 쉽게 처리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리콜제도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부품생산이 중단된 상품은 구입
시기를 가리지 않고 신상품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은 공급자에 의해 주도되던 시장분위기가 서서히 소비자 우선
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작은 부분에서도 환불이나 구입물건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고객들은 오랜 관습 때문인지 물건을 살때는 왕처럼 떠받들리다가도
물건을 바꾸러가면 귀찮은 존재가 된다.

며칠전 어린이 바지를 바꾸기 위해 옷가게에 갔다.

바지를 살때 눈대중으로 샀는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너무 작았던 것이다.

점원은 퉁명스럽게 바지를 받으며 노골적으로 불평했다.

결국 한참 걸려 바지를 교환할수 있었으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리콜제도는 작은 생활 속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제도의 시행여부가 아닌 판매자와 구매자의 의식 바뀜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견기 < 대구 달서구 진천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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