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 승부하라"

백화점들이 빠른속도로 고객을 잠식하는 할인점들에 대응, 서비스수준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취약한 가격경쟁력을 질좋은 서비스로 만회하기 위해서이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다점포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백화점들간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고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부정불량식품 신고보상제"를 신설했다.

이 제도는 고객이 매장에서 불량식품등을 발견, 제보하면 답례로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해주는것이다.

또 각 매장에 "도우미전화"를 설치,불편한 점을 최고책임자에게 직접
애기할 수 있도록 했다.

아크리스는 한밤중에도 구입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배달서비스"
를 실시중이다.

미도파백화점은 청량리점과 메트로점 옥상에서 야간에 무료영화시사회를
열고있다.

1천여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 매달 2회씩 상영하고있다.

지난달엔 메트로미도파에 휴대폰충전대를 설치, 고객들의 휴대폰을 무료로
충전시켜주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각종 공연티켓을 예매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1천8백여권이 갖춰진 책방도 마련, 고객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미도파 고객상담실 전인숙대리는 "한번 찾은 고객이 다른 곳으로 가지않고
다시오게 하려면 서비스가 만족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