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스티로폼으로 인한 오염을 막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이 버릴때 끈이라든가 비닐, 스티커, 기타 다른쓰레기 등의 이물질
이 없도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군단위까지 분리수거를 하게 되었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는 특히 재활용차원에서 이물질없는 폐스티로폼의 수거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지난 93년 출범한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회장 추지석 효성바스프사장)
의 실무책임자인 최주섭상무(48)는 "정부관계당국이 원료업체에만 "폐기물
부담금"이란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앞으로 사용업체에도 폐기물
부담금을 물려야하고 제도 또한 "폐기물예치금"제로 전환하여 재활용한 실적
대로 환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부화학 LG화학 신호화학 제일모직 효성바스프 미원유화 등 6개의 원료
업체 회원사들로 구성된 협회는 폐스티로폼의 회수.재활용촉진을 위한 각종
사업추진으로 폐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전에 주력하고 있는데 연간 예산이
12억원규모로서 인건비 15%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액 사업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금 관련업계에서는 가격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수출해 왔는데 폐기물형태로 수출한 스티로폼에서 일반
쓰레기가 나온이래 중국측이 수입을 감축, 이 여파로 가격이 3분의1 수준
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스티로폴의 원료인 PS가 공급과잉상태로 국제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수요업체에서는 재활용품보다 신재를 선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은 95년 26%에서 96년에는 33.7%로 높였는데 이는
우리보다 훨씬 먼저 출범한 일본이 96년 30%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이라며 앞으로 스티로폼을 혼합한 형태의 고형연료를 개발하여
제철소에서 석탄과 코크스의 대용으로 본격 이용하게 된다면 대기오염 감소
그리고 비용절감과 재활용률 제고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
라고 지적한다.

충남도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80년1월 출범한 환경부로 옮겨 일반폐기물
과장을 끝으로 92년 공직에서 나와 현대그룹에 있던중 스카웃돼 협회에서
일하는 최상무는 이밖에 "협회에선 폐스티로폴을 이용 사진액자를 개발하여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욕실용발판도
값싸고 튼튼해 요즘 욕실의 발판은 거의 이것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주장
한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사의 수출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폐스티로폴의
새로운 용도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하고 오는 4월에는 롯데호텔에서
AMEPS 서울총회(아시아 EPS생산자기구)를 개최하는데 이자리에서는 재생용품
전시회 등도 열어 폐스티로폴의 재활용에 대한 이미지를 높임과 동시에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