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돌파하라"

올 들어서면서 외식업체들이 가격파괴형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햄버거업체중 가장 싼 8백50원짜리 "영버거"를 내놓았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세트가격을 절반으로 내렸다.

가격인하만이 아니다.

원가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도 백출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즈에서는 프라이만 하던 사람이 고기도 굽고 소스를 친다.

롯데리아는 고기 식용유를 값이 싼 중국 동남아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외식업체들이 새해벽두부터 종전과는 다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업체들이 경영난이 가중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아는 경쟁업체 햄버거중 가장 싼 영버거를 내놓고 고객유치에 나섰다.

영버거는 기존 롯데리아버거보다 50원이 싸다.

롯데리아는 맥도날드의 "빅맥"에 맞서기 위한 프리미엄급 햄버거 "로열버거"
(2천원)와 "립샌드"(1천8백원)도 선보였다.

영버거로 고객을 확보해 프리미엄급 햄버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는 또 올 신규점포 개점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70개로
잡았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고기 식용유 등 식자재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즈는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매년 4%씩 메뉴가격을 인상하던 것을 올해에는 동결키로 한 것.

TGI는 또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한명이 한가지 일만하던 것을
3~4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도록 바꿨다.

단순작업을 반복하는데서 오는 생산성저하를 막기 위해서다.

이는 최근 제조업체 공장라인에서 각광받고 있는 "모듈러 셀(Modular Cell)
생산방식"을 외식분야에 도입한 것이다.

TGI는 이밖에 식자재공장(충남 천안 소재)의 냉동및 식자재창고를 확장할
계획이다.

빵 소스 등은 최근 직접 생산에 들어갔다.

웬디스는 최근 간판 내부시설 등을 개.보수,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으로
재단장하고 있다.

또 불황기에도 음식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자재 품질관리인원을
30%정도 늘렸다.

피자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미스터피자는 점심시간대 고객유치를 위해 가격파괴형 메뉴인 "프리미엄
런치세트"를 개발했다.

조각피자를 팔던 기존 세트메뉴와 달리 불고기피자 1판(레귤러사이즈)
샐러드 콜라2잔을 원래가격인 1만7천1백원에서 9천9백원으로 대폭 낮췄다.

불황탈출을 위한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올해 외식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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