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자유화가 시행된 새해 벽두부터 휘발유 가격이 작년보다 리터당 평균
12원이 올랐다.

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유가자유화가 실시된후 2일 현재
전국 2백3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류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휘발유
평균가격은 작년 12월 가격보다 1.4% 인상된 리터당 8백27원인 것으로 조사
됐다.

업체별로는 유공의 폴사인을 달고 있는 주유소들이 리터당 8백28.40원,
LG칼텍스정유가 8백27.69원, 한화에너지가 8백27.68원이었으며, 쌍용정유는
리터당 8백22.71원, 현대정유는 8백22.23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8백26.48원, 부산이 평균 8백27.47원, 대구가
평균 8백27.71원 등이었고 가장 값이 싼 지역은 대전으로 평균 8백25원,
가장 비싼 지역은 경북으로 평균 8백28.05원이었다.

한편 1일부터 특소세액이 리터당 8원 인상된 등유가격은 작년 12월의
리터당 3백46원에서 3백83원으로 10.7% 인상됐고 교통세액이 리터당 8원
인상된 경유 가격은 리터당 3백47원에서 3백78원으로 8.9% 인상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유종의 가격은 평균 6.3%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통산부는 앞으로는 정유사별로 공장도 가격을 조정, 하루전에만 정부에
신고하면 되고 주유소별로도 자율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하루하루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별로 유류가격이 매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