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직업세계에 변화의 물결이 몰려온다"

21세기는 직업의 지각변동 시대이다.

앞으로는 지식이 부의 원천이 되고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산업의
부가가치가 커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21세기의 직업세계는 "정보혁명"과 "뇌내혁명"이 화두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제 대기업에 들어가 성실과 노력만으로 성공을 보장받던 시대는 끝났다.

전문가들은 직업 환경의 변화를 읽어내는 혜안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
라고 입을 모은다.

"21세기 직업세계의 대변혁을 맞아 직업 환경의 변화와 개인의 궁합을
조화시켜 애인을 찾듯 신중하게 평생 직업을 찾아나서는 탐구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김농주.직업평론가)

21세기가 4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바로 그러한 자세가 필요한 때다.

"사이버 시대"는 다가올 21세기를 대표하는 새로운 바람이다.

통신이나 인터넷이 제공하는 가상공간이 인간 삶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인터넷 가상쇼핑이 현실의 상거래를 대체할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며
기업들은 가상기업의 개념을 도입, 사무실 운영과 인력에 드는 비용을 줄이
게 된다.

따라서 기업의 웹사이트를 기획하거나 제작 관리해주는 웹디자이너와
인터넷 컨설턴트 등 인터넷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게
된다.

최근 머니지는 2005년에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컴퓨터시스템분석가 오퍼
레이션분석가 컴퓨터프로그래머 경영컨설턴트 등을 꼽아 21세기에는 정보
통신 관련직종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와함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웹 마스터, 웹 카피라이터, 멀티미디어
PD, 게임 시나리오작가, 컴퓨터게임 기획자, 사이버 큐레이터, 폰트 디자이너
등도 21세기 정보사회에서 대우받을 직종들이다.

또 미래에는 종합금융시대가 도래한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개별 금융기관들이 종합금융 기관으로 진화하는 추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금융 시대에는 기업 인수합병(M&A) 주선 전문가를 비롯해 외환딜링
서비스 역외금융 등의 일을 하는 국제 금융전문가가 유망 직업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국적기업이 확산됨에 따라 국제회계담당직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개인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각종 이벤트 여행 건강 분야도 손꼽히는
유망직종들이다.

어떤 여행 계획을 갖고 어디서 여가를 즐길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여가의 활용은 새로운 황금시장을 낳고 있다.

사람들의 관광욕구를 분석 실현해주는 관광기획가는 빠지지 않는 미래
유망직종이다.

이와함께 레크리에이션지도자 사회체육지도자 이벤트기획자 등도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얼굴을 내밀 직업들이다.

한편 2005년까지 85세이상의 인구가 7백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노인보호와 관련된 직종도 유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관련, 노인들의 신체보호에서부터 연금관리와 법률상의 조언에 이르기
까지 노인복지의 모든 부분을 담당하는 실버분야 전문가가 각광받는 신직종
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