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및 개도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가및 지역의 경제를 짚어본다.


[[[ 미국 ]]]

91년 4월이후 현재까지 6년연속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기업들이 경영합리화에 적극 나서고 컴퓨터 등의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재수출이 증가추세에 있다.

게다가 물가도 안정적이고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라고 불리는 "쌍둥이 적자"도
차츰 축소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경제는 2%선에서 안정성장을 지속한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이는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가가 상승하면 인플레를 막기위한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이는 개인소비와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욕을 축소,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금리와 함께 주가동향도 올해 미국경제의 불안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다우존스지수가 6천5백달러를 넘는 등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 일본 ]]]

작년에는 엔저,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 초저금리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에
힙입어 2.7%(추정)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앙은행이 현재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
하고 있기 때문에 재할인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제회복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유럽 ]]]

그동안 유럽의 경기는 독일의 경기와 유럽통화통합에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륙 각국들의 경기는 독일중앙은행(도이치방크)의 금융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독일은 95년에 마르크고로 인한 수출침체로 경기가 침체됐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이후 마르크고 국면의 수정에 따른 수출과 수주.생산
확대로 경기가 획복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럽경제 전체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유럽경제는 유럽화폐통합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를 가지고
있다.

통화통합에 어떤 국가가 참가할수 있는지는 98년 봄에 결정되지만 기준은
올해의 재정적자등과 같은 경제성과에 달려있다.

각국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오는 디플레효과는 오히려 경기확대의 템포를
줄일 수도 있다.


[[[ 동남아 ]]]

수출신장세 둔화와 함께 인플레 억제를 위한 각국정부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인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8.0%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등 전기.전자산업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세계적인 수요감소에
따라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동남아 경제성장은 수출주도형에서 소비 투자 등의 내수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경기침체경향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 중국 ]]]

92년이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온 중국경제는 지난해 9.3%(추정)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다소 둔화되고 올해는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긴축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압력, 실업증대, 소득격차및 국영기업의 개혁문제 등이
남아있어 경제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중남미 ]]]

최근들어 성장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반등은 중남미지역 전체의 호재로 작용
하고 있다.

또 각국별로 진행되고 있는 자유화 민영화 지역통합 정책은 국내경제와
역내교역을 활성화시키면서 경제성장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 러시아.동구 ]]]

러시아및 동구 각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경우 물가상승이 최대의 경제불안 요소였지만 긴축정책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