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포스코경영연구소 (POSRI) 회장으로 포철에 복귀한 황경로
전포철회장(65)이 철강협회 산하에 신설되는 "철강홍보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눈길.

철강협회는 오는 27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철강홍보위원회" 발족회의를 열고 황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

포철 인천제철 한보철강 동국제강 등 14개 철강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이 위원회는 철강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업계 공동 사업을 펼치기 위해
발족된 것.

철강홍보위원회는 각 회사의 홍보담당 부서장을 중심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공동 사업실행에 착수할
예정.

철강협회 관계자는 "당초 철강위원회 위원장은 서정욱 협회부회장이
맡기로 했었으나 최근 포철측에서 황회장을 추천해와 위원들의 자격도
홍보임원에서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업계는 지난 93년 박태준 전회장과 함께 퇴진했던 황전회장을
명예회복 차원에서 포철로 복귀시킨 김만제 포철회장이 내년도 중점
사업분야중 하나인 철강이미지 개선 업무를 그에게 맡김으로써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황전회장은 포철을 떠난뒤 동부그룹
고문을 맡으며 두문불출했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