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자사 고유
브랜드를 활용한 "브랜드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있어 관심.

한컴은 국내에서 자사 브랜드의 지명도가 높아가자 "한글과컴퓨터"
브랜드를 빌려주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챙기고 있는 것.

한컴은 자사 브랜드를 부착한 키보드를 디자인하고 이를 대만의
한 업체에게 주어 "한글과컴퓨터 키보드"를 생산, 이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판매할계획이라고.

이는 한컴의 브랜드가 새겨진 키보드를 대만회사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한국에 수출하는 형태.

한컴은 이에앞서 지난 8월에도 또다른 대만회사와 제휴, 브랜드를 빌려줘
"한컴홈 마우스96"이라는 이름의 마우스를 개발해 시판중인데 이마우스는
4개월만에 3만여개가 팔렸고 2만4,000여개의 주문을 받아논 상태.

한컴 관계자는 "외국 컴퓨터업계에서는 유명 브랜드를 활용한 판매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이 있는 국내외 업체와 협력,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한편 핸디소프트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도 브랜드사업이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 브랜드사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