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이수빈 회장(삼성금융소그룹장)의 직할경영체제로 바뀌면서
향후 경영방침에 관심이 집중.

삼성생명은 "이수빈 회장이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험업계는 그러나 삼성생명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종래의 내실위주에서
전환,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최근 이례적으로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가며 보험모집인을
대대적으로 뽑고 있는 등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

삼성생명은 내년도에 27조8,000억원인 총자산을 31조로 늘리고 시장점유율은
현재 30%에서 32%로 확대하기 위해 설계사를 올해보다 4,000명 증가한
7만2,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생보사인 삼성생명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경우 생보업계의 판도
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교보생명이 지난달 신창재 전 서울대의대 교수를 부회장에 선임,
친정경영체제를 갖췄고 대한생명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생보 빅3"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