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창안된 경영혁신기법이 선진국인 일본에 수출된다.

노중호 (주)시에치노컨설팅사장은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스즈키 일본
SCI사 사장과 만나 자사의 경영혁신프로그램인 "맥이트"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SCI는 일본의 SI(시스템통합)업체인 SRA그룹 계열 컨설팅회사로
맥이트의 일본내 총판권을 갖게 되며 오는 2000년까지 맥이트를
이용한 컨설팅사업으로 약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시에치노사는 초기계약금은 없이 매출액의 50%를 로열티 및 교육비
컨설팅비 등의 명목으로 받게 된다.

맥이트는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한 분석은 물론 업무수행을 보조하는
컴퓨터시스템까지 설계해주는 컨설팅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광주은행
등에 적용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노사장은 "2년전부터 SCI사의 협력하에 일본내 18개 업체에서 맥이트를
시범운용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번 일본수출을 계기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닦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맥이트는 서양의 정보기술에 동양철학을 접목시킨 것으로 "레고"
장난감처럼 전통조직을 부품단위로 분해하고 이를 기업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새로운 조직모델로 만들어가는게 특징이다"고 소개했다.

스즈키사장은 "90년대 이후 일본에 ERP(경영혁신모델의 일종)기법이
많이 등장했으나 업무분석 등 부분적인 기능만을 갖고 있어 맥이트를
수입하게 됐다"며 "일본내에서의 판매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