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김점조
노조위원장 : 이동익

지난 88년에 노조가 설립됐으면서도 지금까지 한차례의 분규도 발생하지
않은 노사협력 모범업체.

동일기업의 노사관계는 건전한 상식을 바탕으로 한 상호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 맥락에서 "노조가 건전해야 회사가 발전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전노조를 위한 사내 기초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다.

노조는 먼저 인사하기를 비롯 고운말 쓰기, 안전수칙 지키기등 가장
기초적인 운동을 전개해 종합적인 의식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이 정착단계에 들어가자 노조는 올초 노사협의회에서 노사협력
결의대회 개최안을 사용자측에 먼저 제시, 가시적인 협력 분위기를 일궈
내는데 앞장섰다.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 회사의 재정상황, 경영실적등을 공개해
정보를 공유토록 하는 한편 근로조건이나 후생복지 문제에 대해 노사간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친후 실시하는등 신뢰관계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경영합리화반을 공동으로 운영해 생산성 향상과 경영효율을 목표로
근로자의 인력운영, 교육훈련등 중요한 쟁점사항들을 합의하고 있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은 경영자의 최고결정과 동일하게 취급돼 근무현장에서
즉각 시행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동일기업은 이같은 노사협력으로 이룬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고 있기도
하다.

생산현장 근로자들에게 월급제를 적용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하고 현장과
사무실간의 근무처 벽을 허문것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사원들의 주택구입 지원을 위해 퇴직금 중간지급제를 도입하고
근로자들이 편리할때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휴가제도를 변경하는등 노사간
신뢰관계 구축을 다지고 있다.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