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녹아있는 각종 중금속을 먹고 사는 나무가 유전자조작기법에
의해 탄생, 과다한 농약사용및 산업폐수방출로 인한 토양의 중금속오염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노의래박사팀은 유전자조작기법으로 중금속흡착
능력이 뛰어난 동물성유전자를 선택분리,식물체에 발현시키는데 성공함
으로써 환경을 정화할수 있는 수종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노박사팀은 우선 카드뮴, 납, 아연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잘 흡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구리와 올챙이의 유전자를 분리한 뒤 이 유전자를 식물체에
침입해 암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흡수.증식시켰다.

이 박테리아를 시험관에서 배양된 포플러의 줄기및 잎조직의 절편체와
공조배양해 중금속흡착 유전자가 포플러유전자에 흡수되도록 한뒤
그 부위에서 줄기가 분화되도록 유도했다.

이에따라 유전자가 도입된 포플러 줄기및 입조직 절편체에서 형질전환된
줄기가 자라났으며 이 줄기의 유전자를 분리.증폭해 본 결과 처음 개구리와
올챙이에서 분리해 식물체 암종박테이리아에 흡수시킨 중금속흡착 유전자가
삽입됐음을 확인했다.

노박사팀은 현재 이 방식으로 유전자조작된 포플러가 어느정도의
중금속을 흡착할수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한 실험을
수행중인데 내년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박사는 "형질전환 포플러가 토양중의 중금속을 잘 흡수한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묘목을 대량배양해 농경지 상수원 매립지등
토양오염지역에 심어 자연생태적인 환경정화를 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