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호주 퍼스시에 철강중간재공장을 건설한다.

한라그룹은 9일 호주를 방문중인 정인영 그룹회장이 서호주 최대의 자원
개발회사인 리소스에쿼티즈사 테렌스 스트랩회장과 연산 2백만t 규모의
HBI(철강중간재)와 연산 5백만t 규모의 펠릿(HBI중간재)을 생산하는 공장을
합작건설키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라그룹은 정밀타당성 검토를 거쳐 98년1월 공사에 착수해 2000년대초부터
HBI를 생산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총 8억달러이며 한라는 이중 HBI 및 팰릿 생산설비의 주기기
공급을 포함해 약 4억3천만달러의 공사를 턴키로 수주, 건설키로 했다.

한라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HBI를 국내로 반입, 선박용 후판생산을 위한
원자재로 사용할 계획이며 팰릿의 일부는 한라가 오만에 건설중인 연산
2백만t 규모의 HBI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라 관계자는 "공장건설부지로 예정된 마운트깁슨지역은 철광석매장량이
3억5천만t에 이르며 값싸고 풍부한 천연가스의 공급이 가능해 철강공장의
최적 입지"라고 설명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