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려면 해외시장 개척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발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수상발명가협회의 이해남 사무총장은 "개인이나 영세중소기업들이
발명에 보다 의욕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발명에 대한 보호가 법적으로
보장돼야 합니다.

애써 연구하여 발명한 아이템을 일부 기업이 도용.침해하는 사례가 많아
좌절과 허탈에 빠지는 발명가가 많습니다"

이총장은 자동차 파워윈도.운전자보호막을 발명하여 특허청에 출원하고
기아자동차서비스 납품업체로 등록한 일도 있다고 한다.

그후 91년11월 모터가 내장된 팔받침을 발명했는데 한 대기업에서는
이 발명 아이템을 사용만하고 로열티는 차일피일 미루더니 끝내 주지않아
지금도 특허 분쟁중이라고.

그는 93년 11월 독일의 국제발명전에 이 팔받침을 출품하여 은메달을
수상, 같은해 12월 국제수상발명협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국제수상발명가협회는 국제발명전에서 메달수상 발명가들로만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로서 발족 10여년이 된 현재 모두 320명의 회원이 있다.

한편 협회가 지난 94년부터 "특허법원" 설립운동에 나서 98년 3월1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특허법원이 탄생한다고 말하는 그는 "이 특허법원이
출범하면 그동안 도용되고 모방.침해된 발명이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될것"
이라며 기대가 크다.

이총장은 이어 "오는 11일 경제정의실천연합에 "특허침해고발센터"
현판식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 센터에서는 앞으로 도용사례 등을 조사
발표하고 해당기업을 공개, 관련제품 불매운동 등을 강력히 전개하여
지금까지 억울하게 침해받은 발명가가 보다 실질적인 보호를 받게 될것"
이라고 한다.

이 총장은 한편 "발명이야기"라는 발명가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디오로 제작, 그중 7편을 KBS와 라이선스계약 공급중에 있고
이것을 WIPO (세계지적재산권보호기구)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업에서 이 발명이야기를 살 경우엔 발명아이템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할인쿠폰을 발행,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라며 전국의 1만여 초.중.
고교에 공급해 발명의식을 고취시켜 발명입국을 이루어보겠다는 꿈을 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전국 시도의 각급학교를 순회하며 "발명발표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