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현대(대표 박명자) 건물 외양의 독특한 이미지를 내부에서도 그대로
느끼도록 하는데 치중했다.

다양한 전시물을 돋보이게 하는 곳이라는 "화랑"의 공간적 특성상 복잡한
장식은 배제하고 기본구조부터 마감까지 심플함을 원칙으로 했다.

전시공간으로서의 전체흐름을 중시하되 경복궁으로 향한 휴게실은 넓은
유리창으로 벽을 처리해 폐쇄적인 인상을 주기 쉬운 전시공간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간이벽으로 전시공간을 필요에 따라 구분할수 있도록 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했으며, 내부벽면도 여러 높이로 만들어 전시공간 벽면
자체를 감상대상으로 끌어올렸다.

내부마감재는 시멘트 모르타르 콘크리트 철판등을 썼으며, 색채는
각양각색의 전시물을 무난하게 받쳐줄수 있는 무채색계통을 택했다.

조명은 세계적 조명예술가 얀 케르살레(Yan Kersale)가 맡아 에너지효율성
과 시각적효과를 함께 고려해 설치했다.

일반적 밝기가 요구되는 곳과 부분조명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하고 일부분
에는 자연채광을 이용해 다양하게 연출했다.

< 개요 >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80
<> 규모 :연면적 1,441.85평방m,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 설계자 :배병길(배병길건축연구소 대표)

<> 설계자 약력
<>1956년생
<>중앙대건축과 졸업
<>YWCA 건축과 인테리어강사
<>김중업건축연구소 근무(82~83년)
<>건축연구소 광장(83~86년)
<>(주)쌍방울개발 건축고문(93~94년)
<>건국대 실내디자인학과 출강(91~93년)
<>경기대 건축공학과 디렉터겸 대우교수
<>한국건축가협회 설계분과위원, 건축가협회 운영위원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
<>제14회 서울시건축상
<>제5회 한국건축문화대상
<>제17회 한국건축가협회작품상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