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일반적으로 금리자체의 변동가능성을 기준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눌 수 있다.

고정금리는 상품에 가입한 기간동안 시중금리가 아무리 큰 폭으로
변하더라도 이자율이 변하지않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예금 정기적금과 같이 예금상품은 대부분 고정금리이며 채권
CP (기업어음) CD (양도성예금증서) 개발신탁 등도 고정금리를 준다.

변동금리는 적용되는 이자율이 가입기간중에 계속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두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은행의 신탁상품과 같은 실적배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투자한
자금을 금융기관이 대출이나 채권등으로 실제운용한 결과를 배당하는
형태이다.

실적배당상품으로는 대부분의 은행신탁상품과 투자신탁회사의 상품,
종합금융사의 CMA (어음관리계좌) 등이 해당된다.

또다른 형태는 실제 운용한 실적에 연계되지는 않지만 어떤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중간에 적용금리가 변하는 것이다.

이 형태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들수 있는데
보험은 통상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에 연동해 이자를 계산한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재무성금리나 리보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를 연동시키는
방식이 채택되고있다.

최근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주요 외자도입수단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변동금리채권 (FRN)의 경우 기준금리에 스프레드를 더한 가산금리가
적용되며 3개월또는 6개월단위로 기준금리가 다르게 책정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중 어느 상품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금리예측이다.

일반적으로 가입시점에서 본다면 변동금리상품이 고정금리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향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된다면 장기 고정금리상품인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만약 금리가 오를 것으로 에상될 경우 가입후에도 오른 금리의
혜택을 볼수있는 변동금리상품이 당연히 유리하다.

요즘들어 금리가 불규칙적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를 흔히 듣는다.

특히 1년동안의 최고 및 최저금리의 차이가 2%정도씩 움직일 때는
투자대상 금융상품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현재 금리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변동여부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