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증권은 최근 200여명의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96 신흥
시장 채권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이 투자설명회에는 ING베어링증권의 관련전문가들이 참석해 동남아시아를
포함, 동유럽 및 남미지역의 채권투자여건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투자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발행되는 브래디본드의 특성과 투자장점이 상세히
소개됐으며 브래디본드시장이 신흥채권시장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천됐다.

또 가장 매력적인 채권투자시장으로는 체코 폴란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꼽혔다.

ING베어링증권이 주최한 "96신흥시장 채권투자설명회"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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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 라울 엘리잘데 < ING베어링증권 세계운용역 >
필립 풀 < ING베어링증권 수석경제조사역 >
대니얼 룽 < ING베어링증권 아시아조사담당부사장 > ]


[[ 브래디본드 ]]

<> 라울 엘리잘데 < ING베어링증권 세계운용역 > =지난 80년대초 멕시코
등 저개발국가들의 부채상환문제가 세계경제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

멕시코에 이어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주엘라도 부채상환 불능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80년대말 니콜라스 브래디 전미 재무부장관의 제안에 의해 1500억
달러규모의 부실채권들이 브래디본드의 형태로 재구성됐다.

현재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등이 발행한 브래디본드가
브래디본드시장의 상당부분을 점하고 있다.

브래디본드시장은 신흥시장채권시장중 가장 우수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브래디본드시장의 신용등급은 폴란드만이 BBB-의 투자등급으로 평가되고
있고 남미채권시장을 포함한 대부분은 BB 혹은 그 이하로 분류되고 있다.

저개발국가들의 부실채권이 브래디본드로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채탕감과 담보제공이다.

부채탕감은 주로 세가지 요소로 나타난다.

먼저 지급시한이 지난 이자지급에 대해 처음 계약당시의 이자율보다 낮게
이자율을 책정한다.

원금상환의무도 줄여주는데 원금탕감은 은행부채를 액면채나 할인채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액면채의 경우는 정상적인 시장가격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고 할인채는
원금을 할인(약 55%)해 주는 대신 이자율은 시장이자율이 부과된다.

액면채와 할인채의 상환기간은 대개 30년이며 일시상환조건이다.

브래디본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담보의 설정에 있다.

원금은 대개 미국 재무부채권을 담보로 보장되며 이자지급의 경우는 처음
일부의 이자지급분에 대해 담보설정계좌에 예치된 유가증권으로 지급보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브래디본드는 담보에 의해 지급보장되는 부분과 담보로 보장되지
않는 부분의 복합체로 구성된다.

브래디본드의 혼합수익률과 담보로 보장되지 않는 부분의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의 브래디본드일수록 그 차이가 확대된다.

폴란드와 같은 투자등급국가의 경우는 그 차이가 100bp정도인데
베네주엘라 아르헨티나는 400bp가 넘는다.

앞으로 저개발국가의 경제성장과 함께 브래디본드의 신규발행은 점차
줄어들어 조만간 신규발행분이 없어질 전망이다.

페루와 베트남이 유일한 브래디본드발행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의 경우 오는 12월20일께 약 60억달러의 은행대출이 브래디본드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채권단과 정부의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 협상이 이뤄지면 약 9억
달러의 정도의 브래디본드를 발행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브래디본드의 스프레드는 95년 3월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가들의 수요증가와 희소성으로 브래디본드
스프레드는 계속 축소돼 신흥시장 채권투자가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 동유럽 채권시장 ]]

<> 필립 풀 < ING베어링증권 수석경제조사역 > =동유럽 국가들의 신용
등급은 대체로 투자등급 BBB이상권에 진입해 있다.

체코의 경우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푸어즈로부터 A등급을
받고 있다.

체코는 동유럽국가들중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다.

경제성장률이 6%, 물가상승률 9%, 외환보유고 130억달러, 통화안정 등으로
이 지역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안정되고 양호한 시장이다.

특히 균형적인 재정수지와 보수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해 이자율은 11.5~
12%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따라서 동유럽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채권투자 대상국이다.

불가리아는 신용등급이 B3이다.

개혁작업이 상당히 늦게 진행돼 최근 정부가 다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채상환능력이 의문시 된다.

외환보유고가 거의 없는 상태며 정부가 추진중인 민영화와 IMF나 IBRD와의
차관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부채지급 불능상황까지도 갈 수
있어 수익률이 높지만 투자위험도 크다.

현재 불가리아 브래디본드 할인채의 스프레드는 약 1750bp로 브래디본드
시장에서 가장 높다.

폴란드의 신용등급은 BBB-이다.

브래디본드시장 최고의 신용등급이며 경제적으로도 견실한 성장(6%)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19.5%로 높은 편이며 통화는 안정적이나 평가절상될
가능성이 적다.

폴란드 브래디본드의 스프레드는 불가리아와는 정반대로 브래디본드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250bp)이다.

본드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나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폴란드 국내채의 경우도 최근 이자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낮아보인다.

현재로서는 폴란드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단기 폴란드 브래디본드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러시아는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가 끝나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태며
민영화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통화증발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강력해 좋은 투자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브래디본드와 유사한 형태인 러시아외채(은행대출 형태)의 가격도 올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 같다.

스탠더드&푸어즈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로, 유럽계 신용평가기관인
IBCA는 BB+로 매기고 있어 전반적인 채권투자환경은 좋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 동남아의 신용평가 ]]

<> 대니얼 룽 < ING베어링증권 아시아지역 조사담당부사장 > =동남아시아
지역국가중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채권투자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채권발행종류가 다양해지고 발행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BBB의 국가신용평가등급에 스프레드의 분포가 인도네시아정부 발행채권
(10년 만기)의 105bp에서 신용평가등급 B인 일반기업의 600bp까지 다양하다.

필리핀의 국가신용평가등급은 BB이다.

일반기업발행채권의 스프레드가 비교적 낮아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으나 향후 12개월내에 신용평가등급이 한단계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스프레드가 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국가신용평가등급 A)는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정부투자기관 발행채권의 경우 10년만기의 스프레드가 현재
55~60bp정도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국가신용평가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조정된다해도 지금
미국시장에서 AA-의 신용을 갖고 있는 채권의 거래스프레드가 52~53bp
정도여서 수익률측면에서 별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태국(국가신용평가등급 A)시장의 경우 현재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가의
투자심리가 낮다.

스프레드도 크게 증가하지 않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최근에야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고정금리채권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한 이동통신회사(신용등급 BBB-)가 10년만기 채권을 200bp에, 5년만기
채권을 150bp의 스프레드에 발행했다.

이는 한 정부투자기관(신용등급 A)이 10년만기 채권을 85bp의 스프레드에
발행한 것에 비추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수준으로 발행된 것이라고 본다.

태국의 국가신용평가등급이 한단계 낮아질 경우 이동통신회사가 발행한
채권보다는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한 채권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다.

85bp라는 스프레드가 현시점에서는 매우 낮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국 정부발행채권(만기 10년)의 미국 재무부채권대비 스프레드를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55bp 태국 75bp 홍콩90bp 중국 95bp 인도네시아 105bp
필리핀 190bp 수준이다.

동남아시아지역국가 기업발행채권시장의 성장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경제성장률은 대체로 7~9%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자금수요로 채권공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 정리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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