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낭(말레이시아)=손성태기자 ] 신용 직불 선불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첨단 카드상품이 국내에 등장한다.

이충완 비자코리아 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피낭에서 열린 "비자 아시아
태평양지역 연차총회"에서 동남은행과 공동으로 신용 직불 선불겸용카드인
"비자 원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12월초부터 상품화 한다고 밝혔다.

비자 원카드는 기존의 마그네틱스트라이프 외에 IC(집적회로)칩까지
내장,한장의 카드만으로 신용 직불 선불기능 가운데 필요한 것을
선택해 사용할수 있게 돼 있다.

원카드 소지자는 비자인터내셔날이 전세계 가맹점에 구축한 표준
전산망을 통해 해외에서도 직불카드 기능을 이용할수 있게 된다.

해외 현지 가맹점에서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당일 기준환율에 따라
사용금액이 국내 은행계좌에서 자동 인출된다.

비자 원카드 개발로 고액사용에 한정됐던 카드이용을 소액거래시에도
사용할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동남은행은 부산지역 지하철 버스 택시 주차장 주유소 등으로 원카드
가맹점을 대거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회원들은 버스카드처럼 원카드의 선불카드 기능으로
대중요금을 지불할수 있게 됐다.

동남은행은 또 조만간 원카드에 전화를 걸수 있는 기능도 추가시킬
예정이다.

이사장은 "원카드를 이용하게 되면 환전에 따른 번거로움과 도난을
방지할수 있으며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도의 신용사회에서 원카드와 같은 형태의 복합기능카드가
미래 지불수단이 될것"이라며 "원카드 발행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