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두산상사 미원통상 해태상사 등 중견상사들은 종합상사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종합상사들이야 대기업그룹을 끼고 있어 수출에 있어서 기본물량이
확보되지만 중견상사들은 그렇지 못하다.

중견상사들의 그룹물량 비중은 10~40%로 종합상사의 60~80%에 비해 훨씬
낮다.

중견상사들은 따라서 수출보다는 종합유통회사로의 변신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무역은 물량따기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채산성도 떨어져 여기에만
매달릴수 없다는 것.

두산상사의 경우 외식업과 의류부문을 강화해 현재 70%수준인 무역부문의
비중을 2000년엔 50%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미원통상은 국내는 물론 베트남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도
유통업을 벌일 계획이다.

해태상사도 레스토랑 등 외식업과 부동산관련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견상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고 해서 수출쪽에 신경을 쓰지않는
것은 아니다.

중견상사들도 내년에는 종합상사와 마찬가지로 수출을 올해보다 20% 정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견상사 관계자들은 유통업진출도 결국은 무역과 관련돼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해외유통업진출의 경우 수출물량의 증대를 함께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