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감리전문기관의 공사현장상주감리,품질안전관리의 시스템화등 경영
혁신 7대과제를 선정, 추진하면서 건설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건설문화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96년 건설혁신전국대회에서 건설경영대상을 비롯 고객만족최우수아파트상
(재개발 재건축부문) 토목부문최우수사업소상 환경안전관리부문상 품질관리
부문상등을 휩쓴 삼성물산건설부문의 최훈대표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품질과 안전중심의 경영을 정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신뢰와 기술로 21세기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비젼아래
토목 건축등 각 부문에서 시공품질보증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품질전담
프로젝트엔지니어링제도를 운영하는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요. 그 결과
삼성건설이 시공한 공사의 품질이 월등히 높아졌고 안전사고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삼성건설은 이같은 질적 향상뿐 아니라 그동안 상당한 외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표가 취임한 지난 93년말 매출액이 1조4,000억원이었으나 불과 3년만에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는등 2배이상의 급성장을 이루었다.

이 기간동안엔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
(KLCC빌딩)를 성공적으로 시공,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룹에서 추진해온 "월드 베스트 상품" 개발을 건설부문에서 구체적
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또 당진화력 3,4호기공사를 수주, 발전소사업에 기반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실적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잡고 있습니다. 무리한 수주나 개발
투자사업, 해외수주등을 지양해 왔지요. 내년부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최대표는 토목과 플랜트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로부터 도입한 1만2,000마력짜리 초대형 준설선을 활용,
항만건설 매립등 해상공사를 폭넓게 수주해 나갈 계획이다.

최대표는 이와함께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경기도 기흥에 신축한
기술연구소를 2004년까지 세계 10대 건설기술연구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