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구신도시가 가장 자랑하는 곳이 중정센트럴파크이다.

고 장개석총통의 아호를 딴 이 공원은 임구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공원은 주변의 개발제한구역과 연결돼 규모가 크다.

총면적이 임구신도시의 10분의1(약 46만평)에 이른다.

주말이면 이곳은 노부부, 젊은 남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중년의
부부들로 북적댄다.

이곳에는 산책로 호수 체육관 수영장 축구장 언덕 갈대숲 등이 어우러져
있다.

또 국립체육대학이 공원 외곽지대에 있다.

이 공원은 지난 85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나 아직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부분적인 보완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도시입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많은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원입구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는 나지막한 언덕을 빙둘러 나오는 1.5km
구간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산책길로는 그만이다.

아열대나무 그늘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져 한여름에도 햇빛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중국인 특유의 느린 걸음걸이로 팔을 돌리며 걷는 노인과 팔짱을 끼고
밀어를 나누는 젊은이들이 조화를 이뤄 편안한 생활풍경을 느끼게 한다.

잔디로 깔린 언덕과 호수주변에는 책을 읽는 학생과 중년남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원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우리나라돈 1,000원이면 하루종일 수영을
할 수 있게 주민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고 체육관은 대학시설이지만 학과
시간이후 주민들에게 개방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있다.

축구장 역시 주민들에게 개방돼있어 조깅을 즐기는 운동파 젊은이들이
아침 저녁으로 트랙을 돌면서 땀을 흘린다.

중정센트럴파크의 모든 시설물은 철저히 주민편의위주로 설치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