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서장들이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금융통화운영위원들
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어 눈길.

25명의 한은 부서장들은 지난주부터 금통위 예산심의 소위원회(위원장
이재웅)에 차례로 출석, 올 예산집행 실적과 내년 예산안을 구체적인 부분
까지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을 심의하는 금통위원들은 각종 경비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면밀히 검토하면서 까다로운 질문을 서슴지 않고 있어 답변에 나선 부서장들
은 아주 곤혹스런 모습.

금통위원들은 특히 부서장을 상대로 한 예산안심의가 긴축예산 편성을 위한
것으로 판단, 가능하면 예산삭감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어 부서장들이
진땀.

예컨대 국제수지 적자 등을 고려, 해외출장경비 등의 추가삭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한은의 부서장들이 모두 금통위에 참석해 예산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기는
올해가 처음으로 이경식 총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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