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가을 컴덱스는 개막 첫날부터 주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샌즈엑스포 라스베이거스힐튼등 인근 전시장에 오전부터 세계
50여개국에서 8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지구촌 정보통신 축제"로서의
명성을 확인해줬다.

<>.인터넷은 이번 컴덱스를 통해 정보시대의 국제표준어로 완전히 정착한
모습.

인터넷 관련제품과 솔루션을 출품한 업체가 550개로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나 컴덱스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전시회"로 자리잡은 것.

특히 이번 컴덱스 관람객중 39%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등록,
인터넷이 대중화되었음을 확인.

그러나 개막전날 컴덱스 등록관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자 30분간
전산장애가 생겨 "정보통신 올림픽"으로서의 컴덱스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기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장 배치부터 세계 정보통신분야의 맞수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볼수 있도록 만들어 눈길.

애플 IBM 모토로라로 구성된 파워PC와 인텔사의 고속프로세서 대결이
대표적인 사례.

컴덱스의 메인 전시관인 컨벤션센터를 들어서자마자 파워PC 전시관과
인텔25주년 특별기념관이 마주보고 서있어 두 진영이 양보할 수없는 "한판
승부" 장면을 연출.

<>.카시오는 이번 컴덱스에서 첨단의 상술을 선보여 눈길.

이회사는 전시회 기간중 관람객들이 신용카드 번화만 알려주면 이번
쇼에서 새로 선보인 HPC(휴대형 PC)를 무료로 사용토록해 관심.

그러나 폐막일까지 이 제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신용카드에서 375달러를
자동결제하는 조건이어서 고도의 마케팅 수법으로 비춰지기도.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앤드루 그로브 인텔사장의 강연장인 알라딘
극장에는 7,000여명의 인파가 자리를 메워 그의 영향력을 과시.

이중에는 컴덱스의 주관사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회장(재일교포)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짐 박스대일 네트스케이프사장등
정보산업계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 "별들의 축제"를 연출.


<< 국내업체 동향 >>


국내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자사의 첨단제품 홍보와 수출상담장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9평의 대규모 전시관을 참관객들의 발길이 잦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바로 옆에 마련해 인기 전시관으로 부상.

삼성은 160대의 모니터로 보도를 만들어 다양한 영상을 내보내 오락적인
효과를 극대화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특히 유명패션잡지인 "보그"의 전문모델이 신제품을 들고 패션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이장면을 대형모니터로 중계하자 전시장은 초만원.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대형 휴대형PC(HPC)모형을 설치하고 이를 직접
시연해 눈길.

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롬 드라이브와 1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선보여
멀티미디어분야의 첨단기술력을 과시.

<>.현대전자는 123평의 전시관에 200MHz급 펜티엄프로 중앙처리장치(CPU)
2개를 장착한 서버급PC인 멀티캡타워와 DVD플레이어, 256메가
싱크로너스D램, 비메모리 반도체인 MPEG 디코더 단일칩등을 전시해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

<>.대우통신은 멀티미디어 PC에 네트워크컴퓨터(NC)의 개념을 접목시킨
50만원대의 초저가형 PC인 "웹스테이션"을 비롯해 32비트 카드버스기능을
내장한 노트북컴퓨터 신제품을 출품.이회사는 세계 처음으로 윈도 비정상
종료방지기능을 채택한 펜티엄프로급 PC와 노트북컴퓨터를 이용한 쌍방향
영상회의시스템을 선보여 노트북컴퓨터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위한
의지를 표출.

<>.삼보컴퓨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컨벤션센터에 전시관을 마련하지않고
알렉시스파크호텔에 별도의 비즈니스센터를 열어 바이어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출상담 활동을 벌이는 실속위주의 전략을 구사.

삼보는 이번 전시회에 정식참가하지는 않지만 수출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최대한 활용할 계획.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한솔전자는 샌즈 엑스포에 7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그룹차원에서 전자분야를 육성하는 의지를 반영.이회사는 14~17인치
모니터 12개 모델을 비롯해 33.6K bps 급 노트북용 모뎀 5종과 16채널과
32채널의 사운드카드 2종등 멀티미디어 관련제품을 선보여 관심.

[ 라스베이거스 = 안도현/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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