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첨단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의 양성이 절실한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료기기가 단순한 공학제품이 아닌 인술을 베푸는 도구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개발에는 의료계와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할수있는 공동
메디컬 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됐다.

15일 통산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 제21회 전자의료기기산업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기산업이
일부 벤처기업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부족으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지만 앞으로 선진화에 필수적인 분야로 나타났다.

이를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산학연공동연구체제의 구축이 시급하고
또 의료기기의 기술개발을 상품화 기업화로 연결할수있는 체제가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현재 미미한 수준인 수출을 늘리기위해서는 내수 수요기반의 확충을
통한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출전략상품의 개발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

관련 산업계 대표와 학계 정부관계자의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먼저 우리 전자의료기기산업이 해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지고있는지 수출업체에서 말씀해주십시요.

<>정용호 코오롱 상사 상무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수출은 소수품목에
한정돼있고 금액으로도 적은 규모인데다가 지역적으로도 개발도상국
구공산권에 한정돼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수출을 늘리기위해서는 품목 다각화와 선진국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합니다.

수출제품을 기준으로 볼때 품질수준은 선진국의 70%선인데 다만
초음파진단기는 90%수준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가격은 70-80% 수준인데 이중 혈압계는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지지않으면서 가격 경쟁력 높은편입니다.

시장 전망은 개도국의 의료시장 성장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권순한 소이상사 사장 =저희는 엑스레이 그리드와 필름 카세트등
악세사리류를 생산해서 세계 50개국에 전량 수출하고있습니다.

여러해 동안 각종 해외전시회에 출품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격 경쟁력
품질에서 우리제품이 뒤떨어진다는 아쉬움입니다.

가격경쟁력 갖추고 품질을 따라가기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영세한
의료기업계에 지원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는 미국 FDA승인을 받고있지만 앞으로 유럽지역에
판매하기위해서는 98년 6월15일까지 CE인증을 받아야 유럽지역에 수출할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런 의료기기 관련 인증을 받기위한 비용이
엄청납니다 건당 적게는 1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하는 해외 인증을
따기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자금지원을 해주는것이 필요합니다.

<>박장관 =정부측에서는 의료기기 경쟁력을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이우공 통산부 과장 =우리나라의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지난해
8천만달러 규모로 시장 규모는 크지않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할수있는데요 미국이 전세계시장의 45%를 점하고 유럽등 선진국까지 합치면
95%를 점하고있습니다.

의료기기 기업들도 GE 지멘스등 상위 5대기업이 세계시장을 과점하면서
시장 분포도 혈압계등 소비자 사용제품과 자본재 성격인 진단기등 병원에서
사용하는것들로 분할돼있습니다.

시장별로 현황을 보면 미국시장에서 혈압측정기가 연간7천8백만달러
시장 규모인데 일본의 오므론 산업제품이 85달러정도에 팔리고있고
우리나라 제품은 80불정도여서 가격경쟁력이 약간있지만 비가격
경쟁력에서는 일본에서는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급정도로 인식되어 품질에서 약간 밀리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장관 =우리나라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학계에서 말씀해주십시요.

<>민병구 서울대 교수 =현재 정부의 관련산업 지원육성책이 대부분
영상의료기기 중심으로 돼어있는데 의료기기는 다른 산업과 달리 1,2위
회사가 시장의 85%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특이성 때문에 기존분야보다 다른 나라에서 개발안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자기공명촬영기(MRI)시장의 점유율이 큰 것으로 나와있지만
인공관절이나 인공귀등 인공장기들은 환자 한명당 3백-1천만원하는
고가품입니다.

현재 호주에서 수입하는 인공귀는 1개에 1천5백만원입니다.

이런 고부가가치 환자용 소모성 의료용구에도 지원해야합니다.

호주가 일본에 전자기술은 뒤지지만 일본이 호주의 인공귀등 장기를
수입하는 사례를 배워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새로운 의료기기개발을위해서는 메디컬센터에서 의공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지 공과대학에서 이루어지면 실제 환자에게 사용되는
단계에서는 오류가 발생할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것은 연구개발이 끝나고 산업화가 되는
과정입니다.

제품화하기까지 앞서 예를 들었지만 미국의 FDA 승인을 받는 과정과
같은 것들이 학계에서도 안되고 중소기업도 힘듭니다.

정부에서 메디컬 센터의 개발 보조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
개발 결과물을 제품화로 이루어질수있도록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장관 =의대쪽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공과대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이명호 연세대교수 =의공학 측면에서 우리의 의료 기술 수준을
개선할수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료기기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수있는 전문
고급인력이 배출돼아하지만 실제로는 의공학 분야 인력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현재 사회에 배출된 인력이 1천3백명에서 1천5백명 수준입니다.

메디슨에 280여명, 중소제조업체에서 1천여명 선입니다.

대학 학부의 증설과 전문대 과정의 신설, 의공학 대학원 과정 설립등의
인력양성책이 중요합니다.

또 의공학 기술에 관련된 도서 자료 연구시설이 굉장히 비쌉니다.

현재 이분야 지원중 가장 금액이 큰 G7 과제의 경우 건당 25-3천만원가량
지원해주는데 샘플모델 구입비가 보통 1천5백만원이 듭니다.

대학연구기관에 특히 의공학분야 시설지원에 특단의 조치를 해줄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화 연구센터도 통산부에서 주도적으로 특성화시켜서 특성화 센터
계획을 추진해주면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수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할수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명철철 서울대 의과대학교수 =의료인 입장에서 보면 의료기기는
품질과 유지 서비스가 좋아야하고 고신뢰성 고안전성을 갖추어져야
의료인들이 사용합니다.

이를위해서는 개발단계에서 의료인의 의견이 반영될수있는 산학연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인력을 확보해야합니다.

저는 G7 의료공학과제의 총괄연구책임자로 81개과제를 87억원의
정부자금을 받아 연구 개발 활동중인데 연구인력의 태부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장관 =기술정책 전반적인 관점에서 의료기기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해 주십시요.

<>한장섭 통산부 기술개발과장 =2001년까지 정부에서는 1천2백60억원,
민간부분까지 합쳐서 1천7백6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7년까지 의료공학기술개발및 실용화,
98년부터 2001년까지 인공장기및 병원간 통신망 구축 본격 자동진단기
기술개발지원으로 잡고있습니다.

자원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어느 부문에 어느정도 지원해야하는지
파급효과가 어느정도인지 구체적으로 기준이 마련돼야합니다.

개발된 기술에 대한 평가는 복지부에서 기여를 해주고 병원간 통신망
구축사업의 경우는 인프라사업이기때문에 정통부에서 지원해주것을
요청합니다.

<>박장관 =직접 의료기산업계 계신 사장님들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업소개와 함께 중장기적인 발전비젼, 그리고 정부에대한 건의사항을
말씀해주십시요.

<>최덕길 중외메디칼 =창업 23년된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있는 기업입니다.

병원에서 필요한 기초의료장비에 역점해 각종 수술장비와 소아과
인큐베이터, 산부인과의 각종 테이블,진단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있습니다.

대부분 의료기기하면 진단기기는 무성하게 이야기되고 역점을 두고있지만
오히려 치료기기에 역점을 두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규제에 관해 말씀드리면 특수의료장비설치 승인제도의 경우 허가를
받아야 설치를 할수있고 임상실험도 대학병원에서만 할수있는 현행 제도를
일정 규모병원에서 가능하도록 완화해주기를 바랍니다.

<>문창호 동아X선기계 =36년간 이사업을 하면서 느낀것은 의료기기는
첨단도 중요하지만 안전성과 내구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회사는 첨단제품을 만들기보다는 명품을 만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생산업체보다 소비 업자에게 지원을 해주는 간접
지원방식으로 성공한 사례처럼 국산 의료기기를 확신하지않는 현재의
풍토에서 국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업계에 지원책을 도입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인 의료기기는 일정 수요가 있어야 연구 개발도
할수있습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판매를 할수있다면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개발은
얼마든지 할수있다고 봅니다.

정부 규제측면에서 보자면 X선 기계의 경우 공장에서 출고전 사전
검수검사를 시행하고있는데 한달치의 재고를 항상 가지고있어야하기
때문에 월간 10억이상의 자금이 묶이고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민화 메디슨 사장 =우리회사는 2000년대 회사의 육성 사업 영역을
초음파사업 영상사업 의료정보사업 생체신호분석 사업으로 나누고있습니다.

현재 초음파진단기사업 비중이 38%, 새로 시작한 3차원 초음파 사업이
28% 그리고 MRI가 25%등입니다.

기타 매출규모가 작은 사업은 관련 벤쳐기업에 투자하면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초음파 진단기 시장은 95년기준 30억달러 시장입니다.

컬러제품이 60%이고 현재는 3차원제품과 포터블 제품이 작은 시장이지만
2000년까지는 이들 제품이 5억달러 시장이 될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디지털 칼라 시장은 제가 세계 최초로 논문을 개발하고 시작하고있습니다.

3차원 초음파 진단기는 저희가 최초이며 유일합니다.

3차원 진단기시장에서 앞으로 세계 1위인 도시바를 잡겠다는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초음파 다음 사업목표는 MRI시장을 잡고있습니다.

이를통해 오는 2000년까지 외형을 현재의 8백억원에서 4천억원, 5억달러로
잡고있습니다.

이밖에 합작 투자회사를 통해 총10억달러를 올려 세계 5위의 의료기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입니다.

정부가 도와줄 것은 개발된 기술의 제품화입니다.

G7 과제의 경우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이를 기업화 제품화로
이루고자할때 정부가 연구비 상환도 면제시켜주고 오히려 더 지원을해주어
기업화하는데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장관 =우리 통산부에서도 방안을 연구해 보겠습니다.

산업 의학 공학계가 모두 연결이 돼야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요
의료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장준식 복지부보건산업담당 과장 =통산부와 복지부의 협조가
이산업 발전의 열쇄라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중장기 보건의료 전략개발사업을 벌여 올해부터 2010까지
3조원을 투입해서 의료기기 식품 약품등에 종합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보건의료 단지를 설립하고 의료기기의 검사 규제 완화를위해
정책개발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장관 =오늘 학계와 산업계에서 정부에 대해 건의한 내용은 하루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전문인력의 양성 필요성에 대해 공통으로 강조해주셨는데 이부분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공학의학 산업계가 같이 참여할수있는 연구개발센터는 조속히 건립될수
있도록 통산부가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설치승인제도 임상제도 검사제도 부품수입절차와 관련된 규제 완화 요청도
새겨두겠습니다.

이밖에 의료기기 수요에 대한 지원방안도 재원이 충분치못하지만
늘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자리를 통해 전자의료산업이 앞으로 유망하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할수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본격적으로 개발 추진해갈수있는
잠재력을 가지고있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의료기기산업을 민관학계가 공통으로 참여하는 개발을 통해
21세기의 주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나가야겠습니다.

<정리 =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