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따라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양분야가 융합된 서비스가 등장하고 통신 및 방송사업자간의 인수합병이
외신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법과 제도는 이같은 세계적 흐름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보환경연구원이 주최하고 데이콤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후원으로
1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토론회"에서
통신과 방송을 구분해 규제하고 있는 법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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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발전 따른 융합화 전망 >>

우승술 < 한국통신전략영업본부장 >

통신과 방송분야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통신기술은 <>디지털화 <>멀티미디어화 <>고속화 <>무선화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정보는 고품질로 전송이 가능하고 저장과 편집이 용이할뿐만아니라
통신장비를 소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화와 함께 문자에서부터 대량의 정보로 구성된 동영상 등을 하나의
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또 전화망을 통해 33.6Kbps까지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됐으며 첨단기술인
비동기전송방식(ATM)을 이용하면 155Mbps까지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해진다.

무선통신분야에서는 음성은 물론 동영상을 어디에서나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이동통신(FPLMTS) 기술이 곧 상용화된다.

이같은 통신의 발달에 뒤지지 않고 방송도 급격히 디지털화하고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위성방송, 동영상압축기술(MPEGII), 고선명TV(HDTV)의 등장에
힘입어 새로운 방송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또 케이블TV는 단순한 방송의 차원을 넘어 인터넷, 전화, 주문형비디오
(VOD)를 양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통신과 방송기술발전이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편 방송망은 통신망의 특징인 교환기능을, 통신망은
방송망의 강점인 광역화를 지향해 가고 있는 점이다.

이에따라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불가피한 명제로 등장했다.

현재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통신서비스인
인터넷으로 문자정보뿐만 아니라 방송을 시청하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방송매체로 자리를 굳혔다.

또 FM방송주파수를 이용한 저렴한 가격의 무선호출서비스도 미국전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통신망을 이용한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도 가입자가 설치해야
하는 장비의 가격이 떨어지고 풍부한 콘텐츠가 갖춰지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전화, 케이블TV, 인터넷 등을 하나의 망으로 제공할 수 있는
Full Service Network가 시험되고 있으며 오는 97년 말이면 이용이
가능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