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업수가 2주 연속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 한주(3일~9일)동안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수는 총 281개로
전주(310개)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창업 기업이 203개에 불과, 전주에 비해 29개나 줄었다.

지방에선 78개 기업이 새로 출범해 전주와 같았다.

지역별로는 대구(21개)와 광주(13)에선 창업이 늘어난 반면 부산(22개)
대전(6개) 인천(16개)등은 창업이 줄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볼때 업종별로는 기계가 6개에서 9개로 늘었으며 2주동안
창업이 전무했던 섬유도 23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16개에서 11개로 줄어든 전기전자를 비롯 유통 서비스 무역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은 창업이 부진했다.

지방 기업 가운데는 백화점 경영을 위해 광주에서 창업한 나산클레프
(자본금 10억원)와 대구의 염색가공업체 한우염공(자본금 5억2,200만원)이
자본금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에선 케이블TV방송을 사업목적으로 한 삼양텔레콤(자본금 20억원)이
눈에 띄었다.

< 김용준기자 >

<> 대광휠타 =산업용 기계와 공조기등에 사용되는 산업용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제품다각화 등 사업규모를 늘리기 위해 법인화했다.

80년대 초반 개인자격으로 이 회사를 창업한 안진규(36)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필터제조기술을 익히기 위해 일본에서 연수까지 받을 정도의
노력파.

안사장은 법인화를 계기로 공작기계에서 나오는 절삭류를 걸러주는 집중
쿨런트 시스템 부문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금 5,000만원 규모의 이 회사는 법인화되기 전인 지난해 12억원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637-4934

<> 다인전자 =티브이 폰과 대형차량 후방감시용 모니터링 시스템, 녹화용
비디오 폰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3월 부천에서 창업해 그동안 제품개발에 전념해 오다 이번에 서울로
근거를 옮겼다.

이 회사 김봉규(45)사장은 해외 영업에 베테랑.

김사장은 "해외영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부천에 있던 생산라인은 현재
중국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해외 세일즈에 나선 이 회사는 6개월만에 50만달러어치의
예비주문을 받았으며 외국 바이어들이 제품성능을 확인하면 내년 1~2월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등 일부 국가에서는 대형차량에 후방감시 시스템 장착을 법제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영업전망이 밝다는게 김사장의 설명.

자본금 1억원인 이 회사는 현재 영업 개발 품질관리등에 16명의 직원이
뛰고 있다.

856-8351

<> 한양케미칼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플라스틱)를 도.소매하는 업체이다.

이충섭사장은 코오롱에 14년동안 근무하다 이 회사를 창업했다.

그 인연으로 코오롱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아 국내 메이커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합성수지 영업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법인설립후 영업에는
어려움이 별로 없다는게 이사장의 설명이다.

구로동에 자리잡은 이 회사의 자본금은 5,000만원.

675-8360

<> 팔미식품 =유기질 비료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대표이사는 장병수(54)
사장이며 자본금은 1억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주부들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젖은 쓰레기 폐기문제와
관련, 음식물 찌꺼기 발효 비료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축의 오물 발효비료와 각종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폐기물
발효비료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수질정화사업등 환경정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02)701-1613

<> 신성신용카드 =자기 신용카드의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

대표이사는 김지철(45)사장이며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이 회사에서는 기존의 은행신용카드와 함께 회원제카드등 모든 종류의
자기카드를 취급하며 매출액이 커지면서 이번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자기카드외에 카드발행기기의 제조와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사장은 "대금지급이나 물품구입은 물론 신분증명 각종 서비스요금지급등
에도 카드 한장이면 통용되는 때가 곧 닥칠 것"이라며 "그만큼 카드시장의
잠재성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02)993-9600

<> 신암철강 =철강제품의 도.소매를 위해 설립된 회사.

대표이사는 권호사장(52)이 맡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권사장은 연합철강에서 10여년간 재직했으며 식품회사에서도 잠시 근무하다
이번에 법인을 창업했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제품은 C형강 데크플레이트 가드레일 열연박판.후판등
으로 대부분 동흥철강에서 제조하는 것이다.

권사장은 "철강류는 기초산업 전반에 필요한 제품인만큼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분야의 사업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연간 예상매출액은 30억원으로 잡고 있다.

(02)896-2881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