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국제문화공원도시"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조성된 센리뉴타운이 시대적 변화에 맞춰 새롭게
내건 이정표다.

30년이상 잘 가꾸어온 자연환경과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국제교류
학술문화 연구개발이라는 미래기능을 결합, 21세기에는 복합기능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이기도 하다.

이를위해 오사카부는 86년 센리신도시와 인접한 이바라키시와 미누시에
걸쳐있는 742ha(222만평)를 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89년 토지수용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은 메이지국립공원과 앞으로 건설예정인 아이카와댐에 의해 형성될
인공호수 등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구비하고 있는 곳.

오사카도심에서 20km권내에 위치하고 있고 도카이도(동해도), 메이신
고속도로 주고쿠자동차도로 등 광역교통간선이 통과하는 일본의 국토축상에
놓여있다.

교토.고베방면을 연결하는 국도171호, 오사카시내로 직결하는 국도423호,
오사카중앙환상선 등 간선도로와 JR동해도본선, 한큐전철교토선, 센리선,
오사카고속철도 등 철도망도 잘 정비돼 있다.

국제회의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오사카부는 이곳에 대규모 국제회의장, 이벤트홀, 호텔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문화 교류시설과 연수.복지후생 등 부대시설을 건립할 계획.

생명공학분야의 연구센터와 상업.업무.위락시설 유치계획도 잡고 있다.

이밖에 정보통신기반시설 정비와 첨단정보통신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주택도시정비공단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담당하고 88년 설립된
국제문화공원도시주식회사가 중핵시설 건설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기반시설 정비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주거지향적" 신도시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는
센리뉴타운.

직주근접형의 자족도시나 복합도시라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고
내실있는 베드타운 조성에 성공한 만큼 국제문화공원도시로의 변신도
가능할 것으로 이곳 주민들은 믿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