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톰슨멀티미디어의 인수가 좌절될 경우 유럽의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등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측 고위관계자가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실패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회장은 프랑스 경제전문일간지 "레 제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우는
톰슨멀티미디어 인수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다른 유럽기업을 인수하는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해 이회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적격기업임을
재삼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내에서는 대우의 톰슨멀티미디어 매입과 관련, 재계와 현지
언론등이 강한 반대여론을 조성, 대우의 매입계획이 성사될지는 아직 불투
명한 상태이다.

또 프랑스정부도 이같은 국민여론을 의식해 구체적인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