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카드 열풍에 휩싸였다.

카드사는 물론 자동차업체까지 판촉전에 가세, 회원모으기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있다.

삼성카드가 자동차카드를 지난 5월 "비장의 무기"로 선보인이후
현대자동차도 곧바로 비씨 국민카드사와 제휴, 이 카드를 내놓았다.

현대는 외환 LG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대우자동차 역시 대우계열사인 다이너스카드를 비롯 비씨 국민 외환
LG카드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동맹군을 확보했다.

기아자동차도 조만간 카드사와의 제휴전략을 본격화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급 카드인 동양카드는 현대 포드등 국내외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다 별도의 자동차카드를 발급받을 필요없이 기존 카드 실적을
근거로 할인혜택을 준다는 점이 특이하다.

할인율로만 보면 삼성자동차가 가장 높다.

삼성자동차카드 회원들은 일반가맹점 사용금액의 3%, 삼성전자
에스에스패션신라호텔 등 특별가맹점에서 사용액의 8%가 적립돼 차를 살때
그만큼을 할인받을수있다.

다만 1회 10만원, 연간 20만원, 5년간 100만원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을수는 없다.

현대자동차는 카드사용액의 0.8%를 차 살때 돌려주는 셈인데 1회 10만원의
제한이 있을뿐 연간 적립한도는 없다.

대우자동차는 일반가맹점에서 2%, 대우전자대리점등 특별가맹점 이용시
5%를 기본 적립률로 하고있다.

올해안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내년 9월말까지 더블포인트를
적용해 일반가맹점 4%, 특별가맹점 9%까지 적립률을 올려준다.

대우오토카드역시 적립한도가 있어 1회 10만원, 연간 20만원, 5년간
100만원 이내에서 할인해준다.

특별가맹점 이용때는 적립한도에 제한이 없다.

연회비는 카드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우오토카드와 동양카드 회원들은 별도의 연회비를 받지않는반면
현대 삼성자동차카드 회원들은 기본카드의 연회비외에 1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다만 연말까지 가입한 삼성자동차 카드회원은 별도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이밖에 각 카드사마다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내걸고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있다.

자동차와 뗄래야 뗄수없는 기름을 넣을때는 기본 적립률이상의 이점을
누릴수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정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3% 할인혜택을 주며
대우는 LG정유에서 주유시 8%를 적립해준다.

삼성도 한화에너지에서 주유할때 6%를 쌓아준다.

자동차 수리나 정비시에도 혜택을 누릴수있다.

대우오토카드회원은 대우자동차 직영 정비소나 가맹정비공장 이용때
수리비총액의 5%를 할인받을수있으며 현대 역시 정비공장에서 자동차
수리때 부품과 공임의 5%를 할인해준다.

숙박관련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는 하얏트 현대다이아몬드 쉐라톤워커힐등 호텔객실 이용요금을
최고 30%까지 할인혜택을 주고있다.

성우리조트 이용때도 10~50% 할인해준다.

대우도 힐튼 하얏트 웨스틴조선 르네상스등 호텔투숙때 10~30% 할인해준다.

삼성은 신라호텔과 코오롱관광호텔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